MG새마을금고가 2차전지 섹터 투자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얻고 있다. 성장산업 초기단계에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알짜 딜들이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다. 향후에도 성장산업 밸류체인 구축의 앵커투자자(LP)로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올해 2차전지 분야에 투자한 펀드들의 자금 회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첫 투자금 회수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시그넷이브이다. 2018년 12월 신생 PEF로 꼽히는 리오인베스트먼트가 시그넷이브이에 총 500억원을 투자할 때 새마을금고가 전체 투자금액의 70%(350억원)를 책임지는 앵커LP로 나섰다.
리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 2년 4개월만에 보유하고 있는 시그넷이브이 지분 60%를 SK그룹에 원금의 4배 넘는 가격으로 매각했다. 새마을금고는 원금을 포함 수익을 100억원 넘게 올렸다. SK㈜가 인수한 시그넷이브이가 빠른 성장을 지속, 나머지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결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전기차 시장이 막 진입단계에 불과했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가 팽배했던 탓이다. 새마을금고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과감한 출자를 통해 '숨은 딜메이커' 역할을 했다.
그 배경에는 2차전지 양극소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 투자 성공이 자리잡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2016년 SKS PE와 BNW인베스트먼트의 에코프로비엠 투자 펀드에 출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는 투자 2년 만에 90%에 육박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몸소 체험하면서 2차전지 섹터 전반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투자건마다 속속 성공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와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해 8월 2차전지 생산장비 제조사 씨아이에스를 530억원에 인수했다. 새마을금고는 이 투자건에 출자를 승인했다. 투자 당시 3100억원 가량인 씨아이에스의 밸류에이션은 현재 675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뛰어올랐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한 2차전지의 핵심소재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에도 출자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솔루스첨단소재 인수 당시 1조3200억원의 기업가치로 인수했다. 최근 동박 품귀현상이 심해지면서 현재 몸값은 2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가장 큰 수익은 2차전지 핵심소재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서 거둘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파트너는 지난해 하반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 새마을금고는 앵커LP로 나서 1000억원을 출자했다.
현재 SKIET의 시가총액은 약 15조3600억원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 3조원 대비 5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보호예수(락업)기간이 종료되는 올해 말 이후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면 일년 만에 막대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2차전지 섹터의 전략적 투자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가 지난 7월 1050억원 투자한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반도체용 에칭가스 생산업체 후성글로벌에 앵커LP로 나섰다. 이 시장의 확실한 성공 방정식이 정립됐다고 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신성장 분야의 섹터 투자 전략을 확장할 계획이다. 2차전지뿐 아니라 수소, 신소재 등의 산업군이 대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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